![[체험기] 붉은사막: 방대한 오픈월드를 4시간 동안 탐험하다](https://blog.ko.playstation.com/tachyon/sites/9/2026/03/55fef95475b6f6bacfe02bf2e33d34e478f6902a-scaled.jpg?resize=1088%2C612&crop_strategy=smart)
붉은사막에서는 3월 19일부터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은 단순히 할 거리가 많은 게임이 아닙니다. 세계 그 자체가 압도적인 규모로 펼쳐집니다. 오픈월드 RPG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하늘에 떠 있는 기묘한 섬 위에 서서 발아래 끝없이 이어지는 파이웰을 내려다보는 순간, 이 세계가 얼마나 거대한지 단번에 실감하게 됩니다.
최근 붉은사막 초반부를 약 4시간 동안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멀리 보이던 주요 랜드마크까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게임이 시작되는 도시와 그 주변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 세계가 얼마나 넓고 살아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르난드에서 펼쳐지는 첫 여정
플레이어는 뛰어난 검술과 정의로운 행적으로 이름을 알린 전사단 ‘회색갈기단’의 일원, 클리프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야기 초반의 무대가 되는 에르난드는 붉은사막의 방대한 규모와 활기를 처음부터 체감하게 해주는 지역입니다. 약 4시간 동안 플레이했는데도 에르난드와 그 일대에는 둘러볼 곳과 해볼 일이 워낙 많아, 도시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에르난드와 그 주변에서 이어지는 퀘스트는 저마다 사연을 지닌 주민들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동시에 필드 곳곳에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이벤트와 돌발 상황이 촘촘히 배치돼 있습니다. 때로는 무법 세력이 점거한 거점이나 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들의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전투가 시작됩니다. 적을 제압해 해당 지역을 되찾으면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터전을 회복합니다.
각 지역의 도적 무리를 소탕하면 새로운 퀘스트와 활동도 함께 열립니다. 제가 도적들을 몰아내자 어부들이 다시 돌아왔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직접 낚시를 배우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붉은사막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클리프가 스킬 트리에서 능력을 해금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인물의 행동을 보고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방식의 학습은 전투 도중에도 이뤄집니다.
속도감과 손맛이 살아 있는 전투
붉은사막의 전투는 빠른 템포와 묵직한 손맛이 공존합니다. 적들은 끊임없이 플레이어를 둘러싸며 압박해오고, 전투는 늘 긴장감 있게 흘러갑니다. 다행히 클리프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숙련된 검사입니다. R1으로는 빠른 연속 공격을, R2로는 무게감 있는 참격을 이어갈 수 있으며, 동그라미와 세모 버튼을 함께 누르면 적을 붙잡아 던지는 액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은 클래스나 빌드에 따라 전투의 방향이 나뉘는 구조는 아닙니다. 새로운 스킬을 익힐수록 클리프가 구사할 수 있는 액션이 늘어나고, 이를 다양한 버튼 조합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전투 감각은 어떤 무기를 드느냐에 따라 더 분명하게 달라집니다. 클리프는 기본적으로 검과 방패를 사용하지만, 대검과 창, 도끼 등 여러 무기를 획득해 상황에 맞는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L1으로는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고, 공격이 닿는 순간에 맞춰 정확히 방어하면 패링이 발동해 적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L1을 길게 누르면 특정 적에게 록온할 수도 있지만, 전투 자체가 워낙 유연하게 전개되는 만큼 필요에 따라 록온을 풀고 사방으로 대응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강한 적과 맞붙을수록 클리프의 전투 기술은 더 넓어집니다. 초반 보스전 도중 한 기사가 클리프의 가슴을 걷어차는 공격을 시도했는데, 그 움직임을 본 뒤 클리프가 곧바로 그 기술을 익혀 자신의 전투에 활용하는 식입니다. 이후부터는 적을 강하게 걷어차 멀리 날려버리는 액션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에서 마지막에 맞붙은 전투는 단연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상대는 에르난드 전역에서 심연의 유물을 쫓고 있는 지역 상인 길드의 수장, 카일록이었습니다. 심연의 유물은 파이웰 상공, 떠다니는 섬들의 영역인 심연에서 떨어진 마법 유물로, 손에 넣은 이에게 기이한 힘을 부여합니다. 카일록이 지닌 유물은 그에게 압도적인 기동성과 민첩함을 부여할 뿐 아니라, 무기에서 마력의 파동을 쏘아내는 능력까지 더합니다.
카일록과의 전투는 상대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패링과 강공 같은 핵심 액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만 돌파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심연의 유물 덕분에 붉은사막에서는 플레이어 못지않은 능력을 지닌 적들과 계속 맞서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생깁니다.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
메인 퀘스트의 초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머지않아 심연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심연은 마법과 기술이 뒤섞인 듯한 힘으로 움직이는 공간이자, 클리프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들이 머무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퍼즐을 풀고 세계를 탐험하며 전투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수한 마법 능력을 차례로 얻게 됩니다. 일부 사물을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움직일 수 있고, 원래라면 길을 막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옮길 수도 있습니다. 활공 장비를 활용하면 높은 곳에서의 낙하를 안전하게 넘기거나 먼 거리를 가로지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심연은 붉은사막의 퍼즐 플레이를 처음 본격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플레이어는 이곳에서 심연의 기술 장치를 복구하고 조작하며 다양한 기믹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런 퍼즐은 메인 스토리 진행 중에도 등장하고, 탐험 과정에서 숨겨진 형태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심연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심연의 유물은 붉은사막의 서사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전반에 걸쳐 이 유물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클리프의 성장 요소와 새로운 능력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강력한 힘을 노리는 존재는 클리프만이 아닙니다.
자유롭게 펼쳐지는 탐험
짧게나마 심연과 에르난드 인근의 야생 지대를 둘러보는 데 그쳤지만, 붉은사막은 어디로 가든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직접 탐색하고 파고들수록 세계 곳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요소들을 계속 만나게 될 듯했습니다.
심연의 섬에서 몸을 던져 지상으로 내려온 뒤, 에르난드 성 인근으로 활강하던 중 절벽에 위태롭게 매달린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달려가 그를 끌어올리자, 그는 아래에 있는 상자를 찾으려 절벽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뎠다고 털어놨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였지만, 그 아래를 직접 내려가 보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활공 장비를 활용하니 상자가 있는 아래 지점까지도 무리 없이 내려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는 또 다른 교역 콘텐츠와 연결된 전리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클리프는 이후 절벽 위로도 큰 어려움 없이 다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절벽 오르기와 활강, 수영, 질주 같은 이동 액션은 모두 스태미나 게이지의 영향을 받으며, 게이지가 바닥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의 절벽과 벽면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의 드넓은 지역을 가로지를 때는 말이 큰 도움이 됩니다. 방향 패드 아래 버튼으로 휘파람을 불면 현재 위치로 말을 호출할 수 있어, 탐험의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탈것과 활공 장비를 적절히 활용하면 넓은 구간도 빠르게 넘길 수 있지만, 두 수단의 활용도를 더욱 끌어올리려면 스태미나를 강화하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PS5와 PS5 Pro에서 더 돋보이는 비주얼
붉은사막은 광대한 규모의 오픈월드와 높은 디테일을 담아낸 작품인 만큼 그래픽 부하도 상당합니다. 펄어비스는 PlayStation 5와 PS5 Pro의 성능을 적극 활용해, 특히 멀리 보이는 지형과 구조물 표현에서 한층 인상적인 비주얼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PS5의 SSD는 방대한 세계를 끊김 없이 불러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개발진은 PS5 Pro의 High CPU Frequency Mode도 활용해 넓은 지역을 이동할 때 화면 전환이 최대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구현하고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방대한 스케일과 세부 표현을 안정적으로 살리기 위해 PS5 환경에 맞춘 다양한 최적화 기술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Geometry Shader Oversubscription과 NGG Culling을 활용해 많은 오브젝트를 화면에 띄우면서도 디테일 손실을 줄였고, PS5 Pro에서는 최근 업그레이드된 PlayStation Spectral Super Resolution(PSSR)을 통해 더 높은 프레임 환경에서 4K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레이트레이싱까지 더해져 조명 연출도 한층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DualSense 무선 컨트롤러 지원도 꽤 인상적입니다. 특히 전투에서는 그 차이가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붉은사막 전투의 핵심 중 하나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타격감인데, 패링에 성공해 무기가 맞부딪히는 순간이나 강한 일격을 적중시킬 때 햅틱 피드백이 살아나면서 그 감각이 꽤 선명하게 전해집니다. 활시위를 당길 때처럼 힘이 실리는 동작에서는 적응형 트리거가 더해져 액션의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이런 DualSense 기능은 플레이어가 클리프의 움직임을 더 생생하게 느끼도록 돕고, 사방에서 적이 몰아치는 전투에서도 주변 상황을 더 빠르게 읽게 해줍니다.
약 4시간 동안 직접 플레이해봤지만, 그 시간만으로는 파이웰의 극히 일부만 맛본 수준이었습니다. 광활한 탐험 구역과 곳곳에 숨겨진 비밀, 정면으로 맞서야 할 강적들, 그리고 손에 익혀야 할 강력한 기술까지, 붉은사막은 판타지 세계에 푹 빠지고 싶은 RPG 팬이라면 충분히 눈여겨볼 만한 요소를 갖춘 작품이었습니다.
붉은사막은 오는 3월 20일 PS5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게임 및 콘텐츠의 출시일은 국가/지역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 해당 내용은 사전 안내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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