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수상 경력을 가진 Die Gute Fabrik의 스토리 중심 어드벤처 게임 제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니면 섬 사람이 부를 때처럼 ‘여어’라고 해볼까요? 저는 오늘 PS5로 발매되는 Saltsea Chronicles의 작가 중 한명인 해리 조세핀 자일스(Harry Josephine Giles)입니다. Saltsea Chronicles는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그 속에서 여러분은 선원들을 이끌어 물에 잠긴 세계의 기이하고 놀라운 섬들을 탐험하고, 그곳을 고향이라고 부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Saltsea Chronicles의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아래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확인해보세요!
자 그럼 환상적인 Saltsea의 세계는 잠시 제쳐두고, 게임의 배경이 된 섬들은 실제로 어떤 모습일까요?
오크니 서쪽 본토(West Mainland of Orkney)에서 바라본 호이섬(the island of Hoy)의 전경입니다. 푸른 들판, 울타리, 농장 건물이 펼쳐진 모습과 함께 저 멀리 보이는 높은 갈색 언덕 사이 틈새로 잔잔한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오크니(Orkney)는 스코틀랜드 북쪽 해안에 위치한 7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입니다. 매우 푸릇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저지대이고, 제가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섬은 수백 명, 어떤 섬은 수천 명, 어떤 섬은 단 한 명만 살고 있기도 합니다. 섬 사람들은 농업, 연안 어업, 관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죠.
섬사람이라서 그런지, 그 사람들의 관점에서 쓰인 섬 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Saltsea Chronicles를 작업하면서 집처럼 느껴지는 섬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그 느낌이 충만하고 실감 나는 곳이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을 말이죠.
육지 그리고 바다와 함께 살아가다
섬은 그 자체로 섬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 배로 조달 받는 음식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배가 오지 않을 때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겠죠. 배를 타고 나가기 어려울 만큼 바다가 위험할 때도 종종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재배, 채집, 낚시를 중심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섬마다 토양과 생태계가 다르고 어장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도 다릅니다. Saltsea Chronicles에서는 커뮤니티마다 섬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하는지 그 방법을 조금씩 엿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냐피에 루스트에(Njarfie Roust)는 유독 높은 절벽이 있는데, 이곳은 바닷새들의 훌륭한 보금자리입니다. 그래서 냐피에 아이들은 봄에 영양가 높은 달걀을 수확할 수 있도록 모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배웁니다. 이 설정은 세인트 킬다(St Kilda)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바닷새와 알을 주식으로 섭취하고, 풀머갈매기의 기름으로 램프 오일을 만드는 곳이죠. 이 모든 것이 절벽 등반이 섬의 주요 스포츠가 되는 환경을 만들었답니다.
캐슬 오 버리안(Castle o Burrian), 웨스트레이(Westray), 오크니(Orkney). 회색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바다오리들이(우리나라에서는 타미노리라고 부릅니다) 작게 무리 지어 있습니다.검은색과 하얀색 깃털과 알록달록한 줄무늬 부리가 밝고 선명합니다.
게임 속 또 다른 섬인 로스 가토스(Los Gatos)는 수많은 고양이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고양이 털로 만든 캣튼이라는 천이 주요 수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낭비란 있을 수 없습니다. 쓰레기가 버려질 곳은 결국 섬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로스 가토스에서는 고양이 털을 울로 뽑아내는 방법을 찾아냈는데요. 고급스럽고 부드럽다고 들었습니다. 고양이 털은 모든 옷에 사용되어도 중요한 교역품으로 쓰일 만큼 양이 충분합니다. 자급자족만큼이나 다른 섬과 관계를 맺는 것도 섬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니까요.
관계 형성하기
모든 섬에는 고유한 정체성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이런 정체성의 상징들을 치열하게 보호합니다. 섬 사람들은 어느 섬의 해변과 또 다른 섬의 황무지 중에 뭐가 더 나은지, 가장 깔끔한 농장의 주인이 누군지, 누구의 춤이 가장 야성미 넘치는지 입씨름하는 데 시간을 몇 시간이든 쓸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유쾌한 말다툼 외에도 바다를 공유하는 섬들은 서로 돕고 자원을 공유하며 구축한 공동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각기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서로 연결된 Saltsea의 끈끈함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게임 속의 플로트(Float)는 이동식 무역 허브입니다. Saltsea 전역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있는 것을 나누고 없는 것은 가져가는데, 여기서 가장 근사한 연대의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십 척의 배를 한데 묶어 만든 플로트에는 수십 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 배들도 있습니다. 다른 배들은 계절에 따라 오고 가죠. 플로트는 군도 주변을 항해하며 문화를 형성하는 연대를 더욱 쉽게 맺어줍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플로트에는 플로트만의 의사 결정 방식이 있습니다. 이 모습은 세인트 킬다 스트리트 팔러먼트(St Kilda Street Parliament)와 노스 띵스(Norse Things)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전통을 공유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Saltsea 군도에서 가이드는 조언과 위로를 제공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중요한 이야기를 간직하는 역할을 맡은 커뮤니티 구성원으로 존중받습니다. 가이드들은 안식처이자 교육의 중심지 그레이스(the Grace)에서 수련하지만, 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섬 곳곳에서 가이드의 띠를 두른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군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신념에 저마다 본인이 나고 자란 섬의 시선을 불어 넣습니다.
커뮤니티를 끈끈하게 유지하기
Saltsea에서 커뮤니티는 힘든 시기를 견뎌내며 유대를 강화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외부인을 더 크게 경계하기도 합니다. 고향에서는 모든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요?
유루카(Youlouca)는 이러한 갈등이 전면에 드러나는 섬입니다. 풍부한 화산 토양과 온화한 기후로 이 섬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유루카에서 살아온 토박이들은 때때로 방문객들이 들여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Saltsea의 섬사람들이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은 이야기의 핵심 주제 중 하나입니다. 갈등을 다루는 기존 방식이 한계에 이르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고향에 실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선의로든 악의로든 엄격한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변화와 씨름하다
오크니 디어니스(Deerness, Orkney)에서 바라본 코핀세이(Copinsay) 전망. 바다에는 석양이 반짝이고, 땅은 어두워지고, 검푸른색과 흰색으로 어룽거리는 하늘 아래 펼쳐지는 섬 풍경과 함께 보이는 오래된 등대와 새로운 풍력 터빈이 보이는 수평선.
사람들은 흔히 섬과 시골 마을을 생각할 때 변화가 느린 곳, 오래된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록 공동체라는 이름의 끈으로 묶여 있지만, 제가 아는 섬들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고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낳았습니다. 오크니는 수소 배터리부터 조력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신생 에너지를 연구하는 실험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문화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오고, 섬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Saltsea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 중에 무언가는 수용되기도 하고,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섬 커뮤니티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이를 따져보고 무엇을 도입하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해야 합니다. 변화와 현상 유지의 기회 비용을 고려하는 일은 끊임없는 도전이 됩니다.
섬은 제가 알고 있는 곳 중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에 가장 적격인 장소입니다. 오늘 PS5에서 발매되는 Saltsea Chronicles로 저희가 만든 섬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해결책을 찾아보세요.
※ 게임 및 콘텐츠의 출시일은 국가/지역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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