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Silent Hill 2 - 10월 8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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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Silent Hill 2 - 10월 8일 출시

안개 자욱한 사일런트 힐이 개선된 게임플레이와 실감 나는 그래픽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2001년에 PS2 버전으로 발매된 명작 공포 서바이벌 게임 Silent Hill 2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공 제임스 선덜랜드가 되어 모험을 떠나세요. 사별한 아내와의 추억으로 가득 찬 인적 드문 마을, 사일런트 힐 속으로 모험을 떠나세요. 제임스와 함께 여러 괴물과 캐릭터를 맞닥뜨리며 세상을 떠난 아내, 메리에 대한 기억을 마주해 보세요. 이 리메이크 작품은 10월 8일에 PS5로 출시됩니다.

얼마 전에 모두가 기대하고 있을 리메이크 작품을 플레이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첫 장면에서 시작해 무시무시한 레드 피라미드 씽(삼각두라고도 부르죠)과의 보스전까지, 제 플레이 경험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험기] Silent Hill 2 - 10월 8일 출시

이야기는,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에서 막을 연다

게임은 사일런트 힐 외곽에 있는 전망대의 한 어두운 공중화장실에서 시작됩니다. 제임스는 여기서 사별한 아내인 메리에게서 받은 편지를 떠올리죠. 2001년 판에서 이 화장실은 낡고 때 묻고 쓰레기가 널브러진 실감 나는 비주얼을 선보여 게임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리메이크판을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이 화장실이 전체적으로 원작과 아주 흡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낙서투성이가 된 벽이나, 지저분한 바닥과 변기 등의 세부 묘사가 추가되어 더욱더 실감 나는 모습이 되었죠. 그 으스스한 모습이 제임스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섬뜩한 모험을 예고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몰입감 있는 TPS 시점

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놀란 것은 TPS 시점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죠? 리메이크판의 시점은 제임스의 시선에 가까운 형태로 일신되었기 때문에 사일런트 힐에서 더 몰입감 넘치는 모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3D 오디오 덕분에 나뭇잎이 휘날리는 소리나 제임스의 발자국 같은 소리가 더 생생히 느껴진 것도 한몫했고요.

안갯속에 묻히는 제임스의 심리

원작에서는 첫 장면 속의 전망대가 안개 속에 묻혀있었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안개 없이 깔끔한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 한 순간뿐이지만요…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안개 또한 점점 두꺼워집니다. 제임스의 심리를 나타내는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는 훌륭한 장치였습니다.

제임스는 맨 처음에 사일런트 힐의 동쪽 구역에 들르는데요. 처음에는 게임 속 풍경이 원작과 거의 똑같다고 느꼈지만, 얼마 안 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집이나 아파트, 상점 등의 건물이 더욱 세밀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볼 수 없던 디테일까지 추가되었죠. 의자나 화분, 널브러진 쓰레기 등의 소품도 안개 속에 파묻힌 사일런트 힐 거리의 공허한 분위기를 살려 주는 듯했습니다. 

더 많은 건물, 더 많은 탐험, 더 많은 즐거움 

제임스와 함께 마을을 탐험하다가, 원작보다 더 많은 건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중에는 창문을 깨고 들어갈 수 있는 건물도 있었습니다. 안에는 무려 탄약과 회복 아이템이 숨겨져 있더군요. 탐험에 따르는 보상과 함께, 그 중요성 또한 커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에 괴물들이 매복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게임이 한층 더 도전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더 실감 나고 거칠어진 전투

리메이크판에서는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괴물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2001년 판에서는 게임 초반에 등장하는 괴물들이 거의 공격을 하지 않았기에 손쉽게 때려죽일 수 있었죠.  하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적이 플레이어의 공격을 되받아치기도 합니다. 적의 반격을 피하는 데 성공하면 일방적인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층 더 발전한 전투를 즐겨 보세요. 새로 도입된 TPS 시점으로 괴물의 징그러운 모습을 더 자세하게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퍼즐을 풀면서 지혜와 눈썰미를 시험하세요

Silent Hill 리메이크 시리즈는 원작 시리즈를 기리고 있는데요, Silent Hill 2 리메이크판에서는 2001년 원작과 마찬가지로 퍼즐이라는 게임 요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합쳐서 풀어야 하는 새 퍼즐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Silent Hill 2 원작의 팬이라면 반가울 오마주가 담긴 퍼즐도 있었습니다.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더군요. 자신이 퍼즐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전투 난이도 등의 옵션과 별개로 퍼즐의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답니다.

새롭게 단장한 아파트

스토리 초반에 나온 우드 사이드 아파트와 블루 크리크 아파트 기억나시죠? 이 아파트의 구조가 원작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원작과 똑같지만, 제임스가 아이템이나 퍼즐을 찾고 괴물을 마주치는 장소가 달라졌습니다. 원작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도 새로운 접근을 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이죠.

2001년 판을 플레이했다면 방을 옮기면서 봤던 로딩 화면을 기억하시겠죠. 리메이크판에서는 건물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방에 들어가지는 마세요. 게임 진행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괴물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깜짝 놀라, 저처럼 간이 떨어지실지도 모르니까요.

날뛰는 삼각두

아파트 부분의 막판에 벌어지는 삼각두와의 보스전도 더욱 재밌어졌습니다. 원작의 제임스는 작은 방에서 삼각두를 만났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더 넓고 으스스한 창고에서 만나게 됩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보스인 삼각두가 번쩍이고 거대한 검을 질질 끌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소름이 돋습니다.


삼각두는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함을 유지하면 삼각두의 공격을 피하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각두는 느린 만큼 공격의 위력이 엄청납니다. 녀석이 팔을 한 번 휘두르니 제임스가 공중에 붕 뜨더라니까요.

이벤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보니, 아쉽게도 놓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사일런트 힐의 모든 곳을 꼼꼼히 훑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하지만, 일단은 10월 8일 PS5로 정식 발매가 될 때까지 함께 기다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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