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디렉터 조 지글러(Joe Ziegler)가 Bungie의 트레이드마크인 총격전, 탈출 슈팅 게임의 속도감, PS5 기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Bungie가 지난 주말 SF 배경 게임인 마라톤의 게임 플레이를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절묘한 1인칭 총격전과 확장을 거듭하는 게임플레이로 유명한 이 스튜디오는 9월 24일 출시되는 이번 게임에서 탈출 슈팅 장르에 도전합니다. 러너에게 귀중한 장비를 입히고,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여 더 많은 전리품을 확보하고, 온갖 위험을 무릅쓰며 모든 물품을 획득한다는 마라톤의 세계는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저희는 이번 공개 직후에 마라톤 게임 디렉터인 조 지글러(Joe Ziegler)와 함께 Bungie의 차기작에 관해 상세한 정보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장르를 향한 Bungie의 접근 방식, PS5의 강력한 성능 활용, 게임의 대담한 아트 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봤습니다.

팀 투리: 게임플레이 공개가 성황리에 끝났군요. 축하합니다! 이번 공개 이벤트가 끝났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 지글러: 기대로 가득합니다. 저는 ‘불안하면서도 기대된다’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저희는 지난 몇 년 동안 애정을 담아 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열정이 잔뜩 들어가는 작업이었지요.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는 반복 작업과 멋진 비주얼의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쏟아부었습니다.
실제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게임을 접하는 순간은 정말이지 스릴이 넘칩니다. 놀라운 방식으로 플레이어의 기대를 자극하며 즐겁게 하기 위한 작업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긴장도 되니까요. 아시겠지만 이런 일을 할 때면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게 됩니다. 생각한 모든 요소가 플레이어의 눈을 사로잡기를 바라죠. 저희는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라톤을 개발하는 동안 Bungie 팀이 특별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구체적인 순간이나 경험이 있었나요?
상당수는 예상을 벗어나는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다른 일이 일어났을 때 말이죠. 저희 게임에서 여러분은 구석구석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신비로운 세계를 여행하게 됩니다. 가끔은 모퉁이를 돌았다가 게임 내에서 가장 잔인하고 위험한 적수인 연합 지구 우주 위원회(UESC)를 마주치고 맙니다. 또는 그냥 맵을 오가는 중에 다른 승무원에게 발각당하고, 총알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죠. 이런 순간은 매우 흥미진진한데,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았던 상황에서 전세를 뒤집거나 간신히 빠져나와 탈출구를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탈출하고 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엄청난 감각에 몸이 떨릴 것입니다.
‘마라톤‘이라는 이름 뒤에는 어떤 배경 스토리가 숨겨져 있나요?
1994년에 출시된 오리지널 게임에서 ‘마라톤’은 UESC가 지구에서 파견한 식민지 우주선의 이름입니다. UESC는 태양계 끝을 지나 타우 세티라는 행성에 최초의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마라톤을 파견했습니다. 즉 UESC 마라톤은 소행성형 달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긴 여정을 떠난 기묘한 우주선입니다… 추측해 보자면 ‘마라톤’은 500년에 달하는 여정을 의미하며, 대단히 긴 여행에 걸맞은 이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도 이 IP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2025년에 출시될 이 신작 게임에 마라톤이라는 제목을 채택했습니다. UESC 마라톤이라는 우주선, 그리고 친숙한 IP 요소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새롭게 선보이려고 합니다. 수많은 요소를 재해석하고 있지만, 우주선이나 타우 세티와 같은 친숙한 요소도 많이 있기에 구작 팬 분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Bungie는 완성도 높은 총격전으로 유명합니다. 그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마라톤의 FPS 액션에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나요?
말씀하신 특징의 많은 부분은 게임의 특성과 플레이어가 내리는 결정의 유형, 그리고 플레이어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이 게임은 생존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서바이벌 스타일의 게임에서는 자원 관리, 적응력, 상황 판단에 대한 압박감이 큽니다. 저희는 플레이어들이 즐기는 익숙한 액션을 총격전과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았고, 그 위에 강렬한 서바이벌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대신에 회복에 도움이 되는 소모품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투에 참여하거나 후퇴한다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생기죠. 즉, 본인이 보유한 자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탈출 슈팅 게임에 관심은 있지만, 위험과 보상 때문에 다소 부담을 갖거나 엄두가 안 나는 플레이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이 게임은 어렵고 치열하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게임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익히다 보면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생존 기술이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어느새 능숙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게임은 컨트롤러로도 자연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PC용 탈출 슈팅 게임이 많은데, 그래서 저희는 디자인 과정에서 인터페이스와 게임플레이의 까다로움을 없애 자연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멋진 런을 펼치기 위해 생존 기술을 익히고 적응하는 데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어는 매치에서 소중한 장비를 잃을 위험을 감수합니다. 게임 전반에 걸쳐 유지되는 진행 요소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희는 플레이어들이 매치마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무언가를 얻는 감각을 드리고 싶습니다. 개중 일부는 경험치를 기반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시즌과 무관하게 러너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일부는 진영에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와 관련이 있습니다. 재료를 수집하거나 재화를 획득하면 캐릭터의 전반적인 능력치 중 일부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태미너를 조금 더 얻거나, 전리품 상자를 조금 더 빨리 약탈할 수 있게 되죠. 또한 게임 내 아이템 상점인 암시장에서 구매할 선택지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업그레이드 트리에서 잠금 해제하는 항목에 따라 다양한 무기, 임플란트, 업그레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즉,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선택지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Bungie는 마라톤에서 PlayStation 5의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나요?
[DualSense 무선 컨트롤러용] 햅틱 기능을 지원하는데, 총격전을 할 때 손끝으로 피드백을 느낄 수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죠. 또한 Tempest 3D 오디오 엔진을 지원하므로 몰입감 넘치는 오디오를 많이 들으실 겁니다.
여기에 더해 PS5, 특히 PS5 Pro의 렌더링 기술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래서 PSSR(PlayStation Spectral Super Resolution)을 근사하게 활용하고, 업스케일링 및 해상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PS5 또는 PS5 Pro를 갖고 계시다면 콘솔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실 것입니다.

마라톤의 아트 스타일은 현재 나와 있는 다른 어떤 게임과도 다릅니다. 유독 눈에 띄며 독특한 이유를 설명해 주시겠어요?
저희의 아트 스타일은 그래픽 디자인과 많은 현대적인 제품 디자인 트랩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라톤의 이미지를 볼 때마다 ‘이해가 되는 것 같아’, 혹은 ‘이해는 안 되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 진짜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쇄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대담하고 눈에 띄는 비주얼을 화면으로 끌어와서 이러한 테크놀로지적 SF의 조형과 매치하면 정말 매력적인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거기에 매우 유기적인 배경을 세워놓으면, 이 모든 요소가 대비되며 정말 눈에 띄게 되죠.
이러한 조합은 이전에는 보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희는 내부적으로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편집증을 테마로 하는 게임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는 시각적 대조와 갈등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 스타일의 핵심은 강렬함입니다. 또한, 이 스타일의 테마는 자신이 모르는 진실의 정체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며, 끝이 없는 정보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지요. 이 모든 주제가 아트 스타일을 통해 정말 근사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번 대규모 공개 행사에서 PlayStation 시청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다른 소식이 있나요?
서바이벌 체험을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이라면, 같은 공간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더불어 자신의 기량을 시험하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그리고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이 게임이 딱 맞으실 겁니다. 저희가 여러 플랫폼에서 잘 전달되는 체험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PlayStation 플레이어들이 이 장르와 그 안에 담긴 저희의 컨텐츠를 체험하실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대가 큽니다. 저희는 마라톤에 많은 열정과 애정을 쏟아부었고, 많이 플레이했으며, 그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저희 커뮤니티에 함께하여 무엇이 좋은지, 그런 요소가 얼마나 좋은지 표현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마라톤은 9월 24일에 PS5, Steam, Xbox Series X|S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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