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서키스 감독이 현실에 없는 캐릭터들의 제작 과정에 관해 얘기합니다
베놈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인기 많은 Spider-Man의 캐릭터는 이번 달 PlayStation Showcase에서 공개한 트레일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13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통해 대형 스크린으로 돌아옵니다. 2018년 박스 오피스를 강타한 작품의 심비오트 가득한 후속작을 통해 톰 하디(Tom Hardy)가 다시 에디 브록(Eddie Brock)과 외계 생물의 목소리를 연기하게 됩니다. 또한 맞상대하는 유명한 만화책 캐릭터이자 무시무시한 변종인 카니지가 등장합니다. 이 외계 생물은 연쇄 살인마인 클리터스 캐서디(Cletus Kasady)를 숙주로 삼고 있으며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이 연기했습니다.
디지털 캐릭터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며 극찬을 받는 일에 익숙한 앤디 서키스(Andy Sekis)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의 흥미진진한 장면이나 혹성탈출의 시저가 보여주는 비장함을 통해 그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의 제작사인 The Imaginarium는 영화,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의 동작과 연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톰 하디 본인은 물론이고, 앤디 서키스는 지평을 넓히고 베놈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다듬는 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와 제가 마주 앉아 (가상으로) 후속작에 관해 얘기를 나눈 주제이기도 합니다.
원작에서 가져와 베놈 캐릭터를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과 움직임 측면에서 후속작에서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요?
제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신경을 쓴 점은 바로 베놈과 카니지에게 완전히 다른 물리적인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베놈은 사실 400 파운드 고릴라와 범고래를 섞은 미식축구 선수와 같고, 단순하며 명쾌하게 공격하고 움직입니다. 영화를 주의 깊게 본다면 주위 환경과 결합된 많은 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놈은 무게를 갖고 있으며 여러분은 근육 조직의 움직임은 물론 2차 근육 움직임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요소는 베놈이 건물을 오를 때 빛을 발하며 피해는 물론 발자국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베놈의 무게를 더욱 잘 느끼게 됩니다.
카니지는 어떤가요?
저희는 단순히 이족 보행을 하는 생물이 아닌 캐서디의 생각과 느낌을 반영하여 독특하며 뒤틀려 있고 정신병적이며 기이한 형태로 상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는 숙주의 내면을 반영하는 심비오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파쿠르 아티스트, 댄서와 함께 퍼포먼스 캡처를 하며 준비 단계에 시간을 쏟았고 다양한 물리적 방식을 통해 측면 이동, 스윙 같은 몸의 움직임을 제작했습니다. 이 초기 움직임은 촉수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었으며 움직임을 만든 후에는 애니메이션을 입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미끄러운 오징어와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카니지는 이 촉수를 이용하여 당기거나 밀 수 있으며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니지는 매우 독특하고 만만찮은 적수입니다. 이는 서로를 상대하는 두 명의 스모 선수가 아닌, 문어를 상대하는 스모 선수에 가깝습니다.
톰과 우디가 베놈과 카니지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음성 변조 기술의 사용 여부와 다른 자아를 표현하기 위해 두 배우에게 언급한 사항이 궁금합니다.
톰은 라디오 드라마의 형태로 베놈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모든 장면에 있어서 베놈의 목소리를 녹음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스튜디오의 구석에 자리를 잡았고, 톰이 대본의 모든 대사를 연기했으며 그 중에서 저희가 마음에 드는 버전을 골랐습니다. 그 후에 사운드 오퍼레이터가 톰의 귀에 해당 대사를 재생하였고 이를 통해 모든 장면을 톰의 귀 안에서 순차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베놈이 내면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사용한 방식이며 덕분에 톰은 베놈을 즉흥적으로 연기하고 한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카니지는 거대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우디는 카니지의 음성을 거대한 스피커를 통해 듣는 쪽을 선호했습니다. 우디는 관객들이 머릿속 목소리가 아닌 외부의 소리처럼 느끼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두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여 숙주와 심비오트 간의 연속성을 부여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베놈과 카니지를 위해 음성 변조 기술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배우와 촬영 현장을 디지털 캐릭터와 합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사용한 기술이나 베놈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기법이 있나요?
저희는 퍼포먼스 캡처를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참고할 요소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베놈을 연기하는 남자는 장신이고 일어서면 천장에 닿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즉각적인 참고 요소가 됩니다. 다른 중요한 점은 바로 캐릭터들이 세계 속에 결합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만화책 속 캐릭터이기 때문에 만화적이고 구현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세 차례 아카데미를 수상한 촬영 감독인 밥 리차드슨(Bob Richardson)과 시각 효과 책임자인 시나 더갈(Sheena Duggal)이 많은 작업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카니지와 같은 강렬한 캐릭터는 밝은 빨간색으로 표현됩니다. 빨간색이지만 밝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지만 영화에서는 이에 부합하는 채도까지 올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상은 전체적으로 카니지의 색을 중심으로 구현되었고, 영화를 보면 색의 채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CG 캐릭터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이들은 영화 속에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화면에 담기 보다는, 인물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사실감을 느끼고 싶을 것입니다.
유명한 캐릭터를 종이에서 영상으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첫 번째는 아닙니다. 기대감이 주는 부담감을 다시 느끼고 있나요?
물론입니다. 늘 그렇지만 기대치가 높습니다. 사람들은 이 캐릭터들에 깊은 애착을 느끼고 있고 저마다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년간 갖고 있던 각자의 버전을 영상으로 옮기고 싶어합니다. 이를 벤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면 천 가지의 다른 버전 캐릭터에 수렴하게 되고 여러분 역시 자신만의 버전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에는 얼마나 어둡고 잔인하게 연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남게 되고 이 생각은 R 등급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해당 등급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이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선정적이거나 과하게 유혈이 낭자하며 불필요하게 폭력적이지 않도록 만들어서 가능한 많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캐릭터들을 작업한 모든 사람이 고수하는 베놈의 필수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체적 특성이며, 다른 하나는 에디 브록과 베놈과의 관계입니다. 에디 브록은 영웅적 자질이 없는 주인공입니다. 그는 흠이 있으며 자기애가 강하고 이기적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반면 지구에 착륙한 베놈과는 완벽한 짝을 이룹니다. 베놈에게는 원초적인 정직함과 솔직함이 있으며 직설적입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네, 물론 베놈이 사람의 머리를 물어 뜯긴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실제로 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가치 판단도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분노, 공격성, 부적절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진정한 이야기꾼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그들의 관계에 얽힌 재미있는 요소가 등장합니다. 그들의 관계는 복잡하고 삐걱대지만, 반면 서로가 없으면 안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좋아하며 서로에게 베푸는 것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저희의 이야기는 권태기에 관한 것입니다. 때로는 좁은 아파트에 살며 서로의 신경을 건드릴 때도 있습니다. 락다운을 경험해 봤다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는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지만, 결국에는 서로에게 줄 수 없는 것보다 줄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10월 13일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여기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 게임 및 콘텐츠의 출시일은 국가/지역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 해당 내용은 사전 안내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이 종료되었습니다.